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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생활 리뷰

중국에서 자가격리하기 (Feat.베이징)

 

 

중국으로 돌아올 것을 계획하자마자 제일 걱정했었던 격리..

 

현재 베이징에서는 지정격리시설(호텔)에서 3주간의 격리 후 집에서 1주간의 관찰격리를 해야합니다.

 

이때 만일 지낼수있는 집이 없다면 호텔에서 4주간 격리를 해야겠죠

 

참고로 2주치 호텔비용과 식사비용은 각자가 지불해야하고 마지막 한 주는 중국 정부에서 지원해줍니다. 

 

이제 호텔에서의 격리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호텔에서 3주간의 격리를 하는데...

 

사실 어떤 호텔에 걸리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격리생활의 질이 달라질것같습니다.

 

호텔은 스스로 선택할수있는 사항이 아니고 공항 버스에서 내려주는 대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호텔은 복불복입니다.

 

저는 생각보다 괜찮은 호텔에 잘 걸린것 같아요.

 

너무 비싸지않은 가격대에 깨끗하고 신식인 호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밥은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음식으로 3끼를 다 먹어야하기 때문에

 

이틀정도 지나자마자 못 먹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제공 조식

 

조식은 전형적인 중국인들의 아침식사형태로 나왔습니다.

 

馒头라고 하는 앙꼬없는 찐빵과 앙꼬있는 찐빵, 만두, 옥수수, 죽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침7시반만 되면 벨을 누르고 가져다 주는데 전 아침을 원래 잘 안먹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봐야 하루가 길기만 할뿐.... 하며 늦잠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조식을 취소할수있는지 물어보았고 호텔측에서 조식을 취소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식사를 취소하면 그만큼의 비용도 절감되더라구요)

 

호텔 제공 도시락

 

 

사실 저는 중국에서 꽤 살았고 중국음식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식사는 별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큰 오산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완전 중국식음식으로 식사가 구성되어있고 

 

거의 비슷한 반찬들이 매일 나오는데다가 기름기와 중국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금방 질려버리고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혹시나하는 마음에 챙겨간 라면, 자반, 김, 불닭소스, 스팸, 참기름 등등을 너무너무너무

 

잘 활용하며 그나마 버틸수있었어요..

 

아마 한국에서 이렇게 챙겨가지 않았더라면 3주가 너무너무 힘들었을것 같아요.

 

 

 

 

한인회에서 보내준 지원물품

 

 

 

그리고 이렇게 몇일 버티다보니 북경한인회에서 지원물품을 보내줬습니다.

 

저는 두명이서 격리를 함께 했기 때문에 이인분의 양으로 보내주셨어요.

 

어찌나 힘이 되던지... 타국에서 느끼는 따듯한 정이었습니다.

 

되돌아보니 격리 생활은 먹는게 반, 보는게 반이었네요.

 

그동안 못보고 미뤄두었던 영화나 드라마 잔뜩 다운받아와서 

 

과자 뜯어먹으며 볼때 가장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안하면 제일 좋지만 어쩔수없이 해외에서, 호텔에서 격리를 해야한다면 

 

잘 준비해서 그 시간도 즐겁게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마지막 관찰격리 한주간은 매일 체온을 보고하고 두번의 핵산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사람이 많은 상점이나 마트에 가는 것을 자제해라고 하긴 하더라구요.

 

어짜피 요즘은 京东到家 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장보기를 하기 때문에 굳이 마트에 갈 일은 없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총 정리

격리의 팔할은 먹는 것이다..

만약 해외에서 어쩔수없이 격리를 해야한다면 먹을것과 볼것을 꼭 넉넉하게 준비해가시길 추천드려요!

 

 

다음은 격리할때 필수템과 꿀팁들을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